티스토리 뷰
리틀 포레스트 – 그냥 그랬다고요
🎬 그냥 봤어요, 왜 봤는지 몰라요
그때 왜 봤는지 모르겠음 그냥 있었고, 그냥 눌렀고, 그냥 나왔고 보다가 끌까 하다가... 안 끔 계속 봄. 왜냐면… 모르겠어요 진짜로
👩🌾 김태리, 말도 없고 걷고 밥하고
김태리 나와요 근데 말도 별로 없고, 연기도 안 하는 것 같고 그냥 조용히 걷고 밥하고 또 걷고 근데 그게 왜인지 몰라도 계속 보게 됨 이상함 진짜
🍲 밥 하는 장면이 이상하게 좋았음
그 밥 하는 장면들 있잖아요 김 막 올라오고, 뭐 감자 써는 거 나오고 소리도 크지 않은데, 귀에 남음 냄새는 안 나는데 나올 것 같은 그런 화면? 아 모르겠음 이건 진짜
🌿 아무 일도 없는데 계속 봄
보다가 중간에… 음 뭐라 하지 진짜 별 일도 없고 사건도 없는데 계속 보게 되고 내 머리도 좀 조용해지고 그랬어요
🐱 고양이가 제일 진심 같았음
아 그리고, 고양이 한 마리 있었어요 계속 왔다갔다 하는데 걔가 갑자기 사람보다 더 진심같이 느껴졌어요 그 고양이 나올 때 마음이 편했음
⛅ 계절 바뀌는 게 느껴졌어요
봄 되고 여름 되고 계절이 바뀌는 게 티도 안 나는데 그걸 계속 보여줌 근데 신기하게 그게 보임 하늘이 바뀌고, 논이 바뀌고 몸이 먼저 느끼는 거 같았음 뭐지 이 영화... 하면서도 계속 봄
📵 폰 안 봤어요, 진짜로
폰? 안 봤어요 진짜 한 번도 안 봄 그냥 화면에 빠져 있었고 그 소리… 바람 부는 거, 숟가락 부딪히는 거 그게 다였는데 그게 전부였음
🍚 영화 끝나고 쌀 씻었음
끝나고 나서 멍하게 앉아 있었어요 리모컨도 안 눌렀고 그냥 가만히 그리고 진짜 쌀 씻었음 그날 밥 해먹었음 된장국 끓임 내가 그걸 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
📝 이건 설명이 안 되는 영화
리뷰 쓰려니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건 줄거리 얘기해도 소용없고 누가 나왔는지도 사실 중요하지 않음 그 분위기? 그 느낌? 그냥 사람 사는 거 보여주는 건데 그게 어쩌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음
🎯 그래서 그냥… 그랬어요
그리고 내가 그걸 보고 나서 조금 괜찮아졌다는 게 신기했음 위로 받으려고 본 것도 아니고 힐링 이런 단어도 싫어하는데 좀 나아졌어요 진짜 결론이 없네요 그냥… 리틀 포레스트는 나한테 그랬어요
'팁스타의 혼잣말 영화리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건축학개론 – 그때 그 계절의 기억 (0) | 2025.05.19 |
---|---|
살인의 추억 – 그 비 내리던 날이 아직도 남아있어요 (0) | 2025.05.19 |
암살 – 그때 그거 뭐였더라 (0) | 2025.05.19 |
8월의 크리스마스 – 조용히 오래 남는 영화 (0) | 2025.05.19 |
택시운전사... 그거, 봤어요. (0) | 2025.05.19 |